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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축구 세계 10대 더비 매치 - 3편

by primeti 2021. 8. 9.

로마 더비

4) 데르비 델라 카피 탈레 (로마 더비)
AS 로마 VS SS 라치오

로마에 연고를 두는 AS 로마와 라치오의 대결로 국내에서는 로마 더비로 통하며 폭력성이 굉장히 짙은 더비전이다.
두 팀의 좋지 않은 사이는 과거 AS로마가 창단되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이탈리아는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사이에 지역감정이 두드러지는 나라로 이는 축구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북부에 강한 구단들이 많았고 남부의 구단들은 북부에 비해 약한 전력의 구단이 많았다. 이러한 남부의 대표 도시 중 하나였던 로마는 북부 구단들에 맞서기 위해 로마 내의 여러 구단을 단일화하여 하나의 강력한 구단을 만들고자 했고 결국 1927년 로마 내 3개의 구단이 연합해 창설된 것이 바로 Associazione Sportiva Roma 바로 AS 로마이다.
하지만 로마 내의 우익 성향의 중산층의 지지를 받던 라치오는 AS로마의 단일화를 거부했고 1900년에 창단되어 27년간 로마의 대표적인 구단으로 활동하던 라치오 서포터스들은 뒤늦게 합병되어 만들어진 AS 로마가 로마를 대표하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이에 라치오의 팬들은 AS 로마는 정통성이 없다며 비난했고 AS 로마 팬들은 라치오를 로마를 위한 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이기적인 구단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팀은 로마의 대표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며 점차 서로를 증오하기에 이르렀고 우익과 좌익이라는 정치적인 색깔까지 더해져 매해 치열하고 과격한 더비전이 치러지게 되었다.

 

 

올드펌 더비

 

3) 올드펌 더비
레인저스 FC VS 셀틱 FC

 

올드펌 더비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명문팀들인 레인저스와 셀틱 간의 더비 매치를 일컫는다. 두 구단은 모두 글래스코를 연고지로 사용하는 구단으로 지역 내 라이벌인 데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전력적으로 압도적인 구단들로 두 구단이 우승을 양분하는 만큼 리그 성적에서도 두 팀의 더비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된다.

그러나 올드펌 더비가 치열한 이유는 단지 연고지와 우승 경쟁 때문만은 아니다. 두 구단의 앙숙의 역사는 셀틱의 창단에서부터 시작되게 되는데 셀틱은 아일랜드의 기근으로 글래스코로 이주한 아일랜드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회봉사적 이유로 창단되었던 구단이었다. 때문에 당연히 셀틱은 아일랜드 이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구단이 되었는데 
문제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의 종교가 가톨릭이었다는 것이었다. 개신교가 많던 글래스코에서 자연스럽게 셀틱은 가톨릭이라는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구단이 됐고 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던 글래스코의 개신교도들은 기존에 있던 구단인 레인저스를 응원하게 되면서 두 구단은 종교적인 신념으로 나뉘게 되었다.
아무리 친하더라도 종교는 건들지 말라는 말처럼 두 구단의 관계에 종교가 가미되자 곧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게 되어 절대 질 수 없는 앙숙이 되었으며 두 팀 간의 올드펌 더비는 관계만큼이나 온갖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과격한 더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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