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지식, 중앙 수비수 명칭 정리

축구에는 다양한 포지션이 있다. 기본적인 포지션으로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가 있고 축구를 잘 모르더라도 이러한 기본적인 포지션 명칭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기본적인 명칭들 외에도 각 포지션은 세부적인 역할에 따라 각각 다른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용어를 모른다면 축구를 볼 때 해설의 설명도 알아듣기 힘들고 축구를 보는 재미도 반감시킬 수 있기에 포지션별 명칭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은 기본 포지션들 중 수비수의 역할에 따른 포지션 명칭을 알아보자.

 

중앙 수비수

영어로 센터백이라고 불리며 말 그대로 중앙에 위치한 수비수를 말한다. 등번호는 4번, 5번, 6번을 많이 사용하고 필드 선수 중 골대 바로 앞에 위치하는 포지션으로 수비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격수를 막고 슈팅을 차단하는 것이 주 임무다. 공격수와의 경합을 위해 피지컬이 요구되고 한 번의 실수가 득점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포지션으로 뛰어난 판단력이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공격 상황에서는 팀의 첫 공격 작업을 시작하는 포지션으로 전술이 점차 발달함에 따라 현대축구에서는 이러한 빌드업 능력이 중앙 수비수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커맨더형 중앙 수비수

말 그대로 지휘관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이다. 뛰어난 판단력과 예측력을 바탕으로 이른바 축구 지능이 뛰어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커맨더형 중앙 수비수는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고 드리블이나 패스 등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로 수비진을 조율하고 팀의 빌드업을 전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리베로, 스위퍼
  리베로와 스위퍼는 커맨더형 중앙 수비수들이 수행했던 같은 개념의 포지션이다. 과거 축구에서는 한 명의 수비수가 한 명의 공격수를 마크하는 대인 방어를 통한 수비 전술을 사용했는데 1960대 이후 대인 방어에서 자유로운 수비수를 배치하는 전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수비수를 리베로, 스위퍼라고 불렀는데 각각 이탈리어와 영어로 '자유로운' '청소부'라는 뜻이다. 이들은 다른 수비수들보다 후방에서 수비수들을 조율하면서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고 커버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후 점차 공격까지 가담하는 리베로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아리고 사키의 압박과 지역방어가 등장하면서 리베로와 스위퍼는 점차 사라졌고 과거 스위퍼의 역할을 중앙 수비수에게 요구하게 되면서 현대축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파이터형 중앙 수비수

이름대로 전투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수비하는 것에 장점이 있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활동량으로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압박하여 공을 빼앗고 제공권으로 공중볼을 장악하고 세트피스에 가담하여 득점을 노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 스토퍼
  스토퍼는 주로 파이터형 중앙 수비수들이 스위퍼와 함께 위치할 때 주어졌던 역할이다. 스위퍼보다 앞쪽에서 강하게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는 포지션으로 스위퍼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잘 사용하지 않게 된 명칭이다.